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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회고록

자 이제 시작이야

by 기록하는 치즈볼 2026. 5. 31.

 

이것은 내가 목표로 한 데이터분석가를 넘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까지의 이야기다.

 

증권사에 입사한지 이제 7년 반정도 되었는데 계속 이직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3살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이직준비 생각만 하고, 목표만 잡고 실행까지는 하지 못해서 결국 실패하고

다시 목표를 세우고만 100번쯤은 반복했다.

 

나는 기간이 정해지거나 범위가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무리 없이 잘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학교 시험, 과제, 자격증 같은 것들은 성향상 나에게 잘 맞았으며 남들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성적을 잘 받았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너는 수업시간에도 노는 것 같고 평소에도 공부한다고 놀러 다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성적을 잘 받아?"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분이 좋았다.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

 

그런데 현실에서는 달랐다. 시험 밖 현실에서는 해야 하는 정해진 기간도 없고 정해진 범위도 없고 끝도 없다.

이러한 문제에서는 나는 매우 약했다.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이직준비를 하는 것도 나에게는 매우 힘들었다.

물론 이것들은 다른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간단한 시작조차 어려웠다. 시작을 하더라도 일주일, 한 달조차 넘기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이 것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반성하지 못했다. 다만 한켠에 약간 불편한 가시가 하나씩 늘어났다.

 

내가 잘 하는 것들은 현실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는다.

시험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자격증을 따는 것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회사에 입사하는데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약간 줄 수 있어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내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성취하고 나를 가꾸고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도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에게 매우 어렵다.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그것에 맞춰서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한다.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하면 100만 유튜버랑 비교하게 되고, 어떤 직무로 이직하려고 하면 그 직무를 10년 혹은 20년을 몸 담근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그래서 포기하거나 시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알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100만 유튜버의 첫 번째 영상도 사실 내가 처음 만든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지금은 베테랑이 된 전문가도 갓 입사했을 때는 내가 회사 들어왔을 때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그래도 시작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이제는 바뀌려고 하고 있다.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우선 써보고 고쳐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려고 한다.

공부할 것이 많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것들을 먼저 '시작'해볼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포켓몬스터로, 포켓몬스터 무인편의 오프닝 가사 중에 맞는 가사 있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내 꿈을 위한 여행

10살의 지우가 피카츄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던 한 걸을 처럼

나도 내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보려 한다.